월급날이 지나면 잠깐의 여유가 찾아오지만, 며칠 후 통장을 보면 다시 제자리다.
어디서 돈이 새는 걸까?
나는 지출 내역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놀라운 걸 발견했다.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구독 서비스가 7개나 있었다.
그중엔 내가 이미 안 쓰는 서비스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달엔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 달 동안 구독 서비스 다이어트”**를 해보기로 했다.
내 돈이 매달 어디로 흘러가는지, 직접 확인해봤다.
1. 구독 서비스 점검 – ‘내가 이걸 다 쓰고 있었네?’
먼저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항목을 정리했다.
생각보다 많았다.
서비스 | 월 요금 | 이용 빈도 | 비고 |
넷플릭스 | 13,500원 | 주 1회 | 친구랑 같이 씀 |
디즈니+ | 9,900원 | 2개월째 미사용 | 해지 후보 |
멜론 | 10,900원 | 출퇴근 시 자주 사용 | 유지 |
유튜브 프리미엄 | 10,450원 | 광고 없이 듣기용 | 유지 고민 |
배달+ 멤버십 | 5,900원 | 배달 줄여서 거의 안 씀 | 해지 확정 |
클라우드 저장소 | 2,400원 | 중복 백업 중 | 해지 확정 |
뉴스 구독 | 7,500원 | 3개월째 미열람 | 해지 확정 |
* 총액: 60,650원
그동안 나는 한 달에 6만 원 넘게 ‘자동 결제의 함정’에 빠져 있었다.
2. 정리 루틴 만들기 – “필요한 것만 남겨라”
불필요한 구독을 정리하는 루틴은 단순했다.
- 한 번이라도 최근 30일 내에 사용했는가?
- 비슷한 서비스를 중복으로 사용 중인가?
-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필요한가?
이 세 가지 기준으로 걸러냈다.
결국 남긴 건 넷플릭스와 멜론, 두 개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해지 신청을 했다.
특히 디즈니+는 구독만 유지하고 거의 보지 않았다는 걸 알고는 약간의 허탈함과 동시에 묘한 해방감을 느꼈다.
3. 정리 후 변화 – ‘내 통장에 여유가 생겼다’
구독을 정리하고 맞이한 첫 주말, 문득 알림이 조용했다.
결제 문자가 줄어드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무의식적으로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유지하던 구독들이 실은 매달 고정비로 내 자유를 갉아먹고 있었다.
정리 후 1개월간의 변화는 아래와 같다.
구분 | 정리 전 | 정리 후 |
구독 서비스 수 | 7개 | 2개 |
월 구독 지출 | 60,650원 | 24,400원 |
절감 금액 | – | 36,250원 절약 |
체감 변화 | 무심한 낭비 | 돈 흐름의 주도권 회복 |
* 매달 36,000원이면 1년으로 약 43만 원 절약이다.
이 돈으로 작은 여행 한 번은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4. 느낀 점 – ‘결제보다 중요한 건 점검’
이번 실험을 통해 느낀 건, 돈을 아끼는 것보다 돈의 흐름을 ‘인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자동 결제는 편하지만, 동시에 통장의 구멍을 만든다.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진짜 ‘나를 위한 소비’인지
아니면 단순히 ‘습관적인 소비’인지 점검하는 일은 자취생에게 가장 필요한 루틴이었다.
5. 결론 – 정리 루틴은 결국 ‘삶을 가볍게 만드는 기술’
이번 구독 정리 루틴을 하면서 통장뿐 아니라 머릿속도 한결 정리된 기분이었다.
불필요한 결제를 멈추니, 진짜 나에게 필요한 것들만 남았다.
이제 매달 말일엔 루틴처럼 계좌 알림을 확인하고, 자동결제 내역을 한 번씩 점검한다.
그 습관 하나가 내 자취 생활을 훨씬 가볍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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